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기후변화와 개인의 대응방안

by bangbangpongpong 2025. 4. 16.

기후변화는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곳곳에서 그 징후는 분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폭우가 오거나 장기간의 가뭄이 발생하고 기록적인 폭염은 뉴스 속 통계가 아니라 내 삶의 체감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앞에서 한 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누구나 품게 됩니다. 그러나 저는 도시농업을 시작하면서 작은 변화 하나가 모이면 큰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에너지 절약 실천, 음식 소비 방식 바꾸기, 자연과 가까운 생활 만들기와 같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개인의 실천 방안들을 제 경험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기후변화와 개인의 대응방안
기후변화와 개인의 대응방안

1. 일상의 에너지 절약부터 실천하기

가장 현실적이고 당장 실현 가능한 대응 방법은 바로 에너지 절약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뽑는 것과 불필요한 조명을 끄는 것, 대중교통을 적극 활용하는 것 모두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저 또한 출근하기 전에 현관에서 전체 소등 스위치를 누르고 나갑니다. 그러면 냉장고 등의 필수전력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차단되니 전기세도 아낄 수 있고 에너지 절약이 됩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적막감이 싫어서 무심코 TV부터 켰는데 보지 않는 TV를 계속 켜둔 채 생활한다는 걸 인식한 뒤로는 조용히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전기요금이 줄어드는 것을 직접 확인하면서 절약의 동기도 자연스럽게 생겼고 곧 나의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작은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탄소포인트 제도를 신청하면 내가 이전에 냈던 전기세, 가스세와 비교해서 적게 나오면 포인트로 환산해 줍니다. 특히 겨울철 실내 온도를 1도 낮추는 것이 얼마나 큰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내는지 알게 된 후로는 난방기 사용도 훨씬 신중해졌습니다. 기후위기는 대단한 결심이 없더라도 작은 습관 하나로도 충분히 대응을 시작할 수 있는 문제라는 사실을 매일 체감하고 있습니다.

2. 음식 소비의 방식을 바꾸기

기후변화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식량 생산과 소비입니다. 특히 대규모 가축을 사육하는 것은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진행한 연구를 살펴보면 소의 트림, 호흡, 방귀는 수많은 메탄가스를 방출하는데 한 마리당 1년에 130Kg의 메탄가스를 방출한다고 합니다. 전체 가축의 1년 치 메탄가스 분출량이 호주 전역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의 1/5 수준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정보들이 낯설고 먼 나라 이야기로 느껴졌지만 식단에 채소 위주의 재료를 조금씩 늘려보면서 직접 그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주말마다 직접 기른 상추나 방울토마토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으면서 먹거리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유기농 제품으로 신경 써서 고르거나 플라스틱 포장을 줄이는 방식으로 장을 보게 되면서 하나하나의 선택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식량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계획적인 요리와 냉장고 정리는 저와 지구에게도 긍정적인 변화였습니다. 제게 있어 음식은 이제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서 기후를 위한 실천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3. 자연과 가까워지는 생활 만들기

기후위기를 느끼면서 자연과 더욱 가까이 지내는 삶을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도시농업은 저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작은 베란다 텃밭을 가꾸는 것만으로도 자연의 변화를 더 민감하게 느끼게 되었고 그 안에서 식물의 생명력을 체감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 전에 흙을 만지고 식물에 물을 주는 시간이 하루를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작물을 키우기 위해서 기후와 날씨를 신경 쓰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기후변화가 우리 일상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더욱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을 향한 경외심이 생기면서 소비 습관도 점점 더 단순해지고 절제되기 시작했습니다. 도시 속에서도 자연과 호흡하는 삶을 추구한다면 누구든지 기후변화에 대한 감각을 키우고 행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결론

기후위기는 막막하고 버거운 주제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나라는 개인이 있습니다. 전지구적인 거대한 시스템 변화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개인이 선택하고 실천할 수 있는 영역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저 역시 처음엔 막연한 불안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지만 일상의 작은 선택들을 조금씩 바꾸어가면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전기를 아끼고 식탁 위 재료를 바꾸고 자연을 가까이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결국은 지구를 위한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후위기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대신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삶을 만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